안녕하세요 맨즈빌더 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여행의 셋째 날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원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파르코 시티에서 일찍이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한 뒤 트로피칼 비치에서 해수욕! 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여행의 묘미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전개에 있잖아요. 이날은 바다를 대신해서 쇼핑과 로컬 음식을 더 깊게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인생 최고의 야키니쿠를 만났습니다.
⏰ 조금 늦은 아침, 파르코 시티로 향하다.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디 덕에 아침 일찍 일어나긴 어려웠습니다.
물론 전 예상했던 기상시간보다 2시간정도 더 일찍 일어났지만... 다들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하지만 늦잠 덕분에 오히려 더욱 여유로운 아침을 시작 할 수 있었어요.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듯했고, 함께 여행 온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조금 여유로웠습니다.
해변을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숙소 마당에서 일광욕 한 건 안 비밀
출발이 조금 늦어진 대신 오늘은 천천히 즐기자 라는 기분으로 첫 목적지 파르코 시티로 향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쇼핑의 미로
파르코 시티에 도착하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그 규모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하나의 작은 도시 같았습니다. 처음엔 '잠깐 둘러보고 점심을 먹자' 는 생각이었는데, 걷다 보니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구경에 빠져있었어요.
우선 파르코 시티에 온 목적 카페 칼리의 퀸 아망스프레드
지인이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위해 이 곳에 온 것인데 이 스프레드는 한명이 3개 씩이 최대 구매개수더라구요?
맛있다는 얘기들이 많길래 저도 3개 꽉채워 구매해왔습니다. 이후 이곳 저곳둘러다니며 장바구니를 채우다보니 양손 가득 두둑해졌습니다.
🍲 현지 우동집에서 맛본 일본의 한 그릇
정신없이 쇼핑을 하다 보니 금세 배가 고파졌습니다. 눈에 띈 곳은 식당가 안의 작은 우동집.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가게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일상처럼 들를만한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주문을 하려는데 직원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시고 외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잠깐 당황했지만, 집단 지성의 힘.
한자를 읽을 줄 아는 일행과 말을 할 줄 아는 제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갖은 단어와 문장을 모아가며 천천히 주문을 마쳤습니다. 작은 긴장 속에서 성공한 주문은 왠지 모르게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작은 자신감 까지 들게해주었습니다ㅎ
그리고 나온 냉우동. 시원하면서 깊은 국물 맛, 쫄깃한 면발. 가깝고도먼 일본의 남국에서 느끼는 본토의 바다의 향. 솔직히 조금 짠 듯한 맛이 있었지만 같이 곁들인 튀김을 넣으니 국물맛이 제대로 잡혀서 아주 맛있게 든든한 한끼를 먹었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아..시아와세...이것이 일본의 맛!! 이라는 느낌이 제대로 들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메가 돈키호테, 또다시 불붙은 쇼핑 열기
식사를 마친 뒤 향한 곳은 메가 돈키호테 기노완점. 첫날 돈키호테에서 아쉬움이 남아있었지만, '메가' 두 글자가 주는 기대감이 아쉬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매장 안의 규모는 어마어마했습니다. 기념품, 간식, 화장품, 생활용품 뿐 아니라 보충제 가전제품 등 없는게 없을 정도.. 내일이면 귀국이라 미처 구매하지 못한 선물을 사야했기에 우리는 '전쟁'이라도 난 듯 수많은 물자들을 장바구니에 쓸어담았습니다. 발검음이 무거워지고 잔뜩 든 물건에 두 팔이 무거워지지만, 마음은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행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운 피곤함
🥩 정점 최강, 최고의 하이라이트 [야키니쿠]
이날의 절정은 저녁이었습니다. 일본의 먹거리 중 가장 유명한 야키니쿠.
여행을 함께한 일행이 꼭 하고 싶어 했던 것, 바로 야키니쿠. 다만 우리의 야키니쿠엔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붐비는 번쩍한 식당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찾는 작고 소박한 가게여야 한다는 것!
저는 구글지도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그리고 마침내 찾아냈습니다.
약 20곳 이상의 매장을 확인했고 마침내 골목안의 작은 야키니쿠집을 발견했습니다. 국내 검색사이트에도 나오지않은 인스타에도 올라온 게시글이 없는 정말 현지인들의 맛집을!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이곳은 맛집이다, 맛집일 수 밖에 없다! 하는 감이 딱 왔습니다. 손님과 직원 모두 현지인 메뉴판도 일본어!! 작은 불편함이야있겠지만 오히려 좋다! 이게 진짜 현지의 맛이지! 또다시 집단 지성을 모아 단어들을 해석하고 주문을 마쳤습니다.
곧 테이블 위에 차려진 우설, 토시살, 닭연골, 호르몬과 여러부위의 고기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잘 익혀진 고기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충격이!! 살치살은 씹기도 전에 녹아 없어지듯 부드러웠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역대 먹은 고기들 중 가히 압도적..!
일행들도 입을 모아 지금까지 먹은 고기 중에서 최고라며 감탄했습니다. 현지인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 좁지만 따뜻한 매장 분위기 까지 어우러진 그 순간은 아직까지도 역대 최고의 식사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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