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즈빌더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여행의 둘째 날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첫날의 변수들에 이어 이번 둘째날도 매끄럽진 않았지만 그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과 맛, 그리고 즐거움이 있기에 힘들지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탕수수밭을 따라, 아침의 시작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움직일 계획이었습니다. 숙소 호스트에게 들은 바로 주변에 마트나 편의점이 없어서 차를 타고 조금나가야한다고 전해들었거든요. 혹시나 해서 켜본 구글지도에 숙소에서 40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로손 편의점이 있더라구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간단한 아침거리를 사기위해 출발했습니다.
숙소문을 열고 나서자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하늘은 푸르고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파란빛. 길가엔 사탕수수밭이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마주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합니다. 일본 특유의 한적하고 조용한 골목을 거니는 기분....오래된 일본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 했어요..
편의점 안으로 들어서자 간단한 아침거리만 사야지지했던 마음은 금세 무너졌습니다. 튀김, 샌드위치, 컵라면, 도시락까지. 뭐 하나 맛있어 보이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결국 이것 저것 담다보니 약 7만원정도를 아침밥에 쓴 것 같아요ㅋㅋ
일본 편의점의 위력, 이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때부터 인 것 같네요? 일본 XX차원이 달라 병 ㅋㅋㅋ
숙소로 돌아와 사온 것들을 간단히 먹고 나니 오늘도 힘과 체력 만땅! 드디어 우리의 첫 목적지 새로 개장한 정글리아 오키나와로 향할 시간!
🎢정글리아 오키나와, 기대와 허탕 사이
숙소에서 약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정글리아. 뜨거운 태양이 머리 위에서 직빵으로 내리쬐고, 눈앞에는 새로 생긴 테마파크의 웅장한 외관이 펼쳐졌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놀 시간이 되었구나!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입장!
하지만 어트랙션에 도착해서 들은 소식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직 꽤나 이른 시간이었지만 일반 입장객 탑승은 이미 마감, 프리미엄 패스 구매자만 이용이 가능하더라구요. 사전에 관련되어 안내가 없었기때문에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 그대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니 허무했죠...
하지만 첫날에 여러 난관을 겪고나니 포기도 빨라졌습니다.
그래 이게 여행이다. 흘러가는데로 즐기자!
우리는 빠르게 계획을 변경 예약해둔 스파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숲과 태양 사이, 정글리아 스파
정글리아 테마파크 내부에 위치한 스파. 이곳이야말로 생각치도못한 반전이었습니다.
미리 사진을 보긴했지만 입장해서 마주한 절경! 푸른 숲이 사방에 둘러싸고, 머리 위로는 타오르는 남국의 태양. 그 사이 자리한 정글리아 스파는 정말 말이 필요없었죠..
물 속에 몸을 담그고 끝없이 펼쳐진 녹음과 하늘을 바라보니 세상 시끄럽던 걱정들이 다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햇빛이 너무 강렬해 더위를 많이타는 저는 오래 머무르진 못했지만 그 잠깐의 순간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게 정말 남국의 휴식이구나..
스파는 따로 촬영을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피니티 스파의 절경은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어트랙션을 즐기시려면 프리미엄패스도 꼭 예약!
🛣️ 고속도로와 에메랄드 빛 바다
스파로 이동하던 길, 일본의 도로 시스템에 잠깐 웃픈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요. 한국처럼 2차로를 일반 차선이라 생각하고 달렸는데, 알고보니 일본은 2차로가 추월 차선이라고 하더구요? 우리 뒤에 줄줄이 따라오던 차들이 묵묵히 기다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납니다;;
다행히 금세 검색해서 알게 되어 정상 주행했습니다 ㅋㅋ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중간에 들른 휴게소. 잠시 먹을 간식거리와 음료를 사러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바로 에메랄드 빛 바다를 마주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숙간 마주한 풍경이라 아주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것 같아요. 차창 너머로 바라본 풍경도 좋았지만, 두 발로 서서 바람과 함께 바다를 마주한 순간은 또 한번 여행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의 저녁
스파를 즐긴 뒤 다음 행선지는 아메리칸 빌리지.
해가 지자 화려한 네온사인이 하나 둘 켜지면서 거리는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습니다. 길거리엔 버스킹 공연, 사람들의 목소리가 한데 섞여 하나의 거대한 축제같았어요.
저녁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립,안심스테이크,치즈프라이 등을 시켰습니다. 정직하게 말하자면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평범하거나 기대보단 조금 이하? 하지만 분위기와 배경도 음식의 일부라고 부족한 맛을 보완해줘서 좋았던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거리를 구경하다가 꼭 먹고싶던 제타버거와 타코라이스를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오리온 생맥주를 마셨는데 이 역시 또 하나의 감동..! 일본의 생맥주는 부드럽게 감겨 넘어가는게 한국에서 마시는 맛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미리 사둔 맥주와 함께 버거, 타코라이스 등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둘째 날 역시 허탕은 있었지만 결국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Day 2 마무리
둘째 날의 여행 역시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우연이 채워준 하루 였습니다. 정글리아에선 아쉽게 어트랙션을 타진 못했지만, 녹음과 태양 사이 스파에서 찾은 절결, 아메리칸 빌리지의 화려한 조명과 거리의 음악, 그리고 맥주의 시원함.
뜻대로 되지 않아도, 그 속에서 만나는 풍경과 맛이 결국 여행의 진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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